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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마음 챙김은 마음과 챙김이라는 생소한 말의 조합이다.

실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고민해보는 단어이다.

이를 영어 원문으로 바꾸자면 mind fullness이다. 이를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마음 가득, 마음 챙김 등의 용어를 혼용하여 사용하다가 정착된 단어가 마음 챙김이다.

 

마음 챙김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용어를 보아도, 책을 보아도 이는 단순하다.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무엇이든 비판단적으로 이를 수용하는 것.

이를 마음 챙김이라 한다.

 

기존의 심리학의 치료분야에서

우리는 과연 상처받은 이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신분석, 개인심리학, 애착 이론 등 초기 심리학자로부터 정립된 이론들을 계승 발전하거나 비판하면서

이론을 성장했다. 하지만 정작 현대에 들어 심리학의 치료이론은 한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다시 돌아가

마음 챙김이란 말 그대로 우리 안의 감정들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문제를 직면하거나, 정서 조절을 위한 차안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에서 일렁이는 감정들을 살펴보고, 그 감정들을 긍정/부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내가 화가 났다면, 화가 났구나

슬퍼하면, 슬퍼하는구나 하는 것

하지만, 이는 분명히 어려운 작업이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철을 밟아왔다.

그 과정에서 나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으며

이 욕구를 해소하는 "건강한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구는 그처럼 단편적인 2차원의 영역이 아니다.

사무실 안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싶을 수도 있고

공적인 장소에서 사적인 욕구가 피워 오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욕구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 마음의 모양과 형태

과정과 불씨 들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우리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다.

불씨를 더 지피기 위해 땔감을 찾을 일도 없고

커저버린 불씨를 꺼뜨리기 위해 물동양을 할 필요도 없다.

바람을 불필요도 불씨로부터 도망갈 필요도 없다.

이 모든 행위는 곧 그거 불씨를 더 지펴야 하는 또 다른 자극이 될 뿐이다.

 

우리는 그 불씨를 마주해야 한다.

최근 캠핑족들에게 유행하는 "불멍" 처럼

우리는 그저 우리의 욕구가 타닥거리며 오르는 무수한 형태를

지켜보며, 우리의 현재에 잔존 해야 한다.

우리의 욕구도 일순 사라질 불씨처럼, 무수히 변화하는 불의 형태처럼

멈춰진 장면을 쫓을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은 있다가도 사라지기에 우리의 욕구도 불행도 모두

그저 바라보며 지켜본다면

우리는 현재에 더 마음을 쏟을 수 있지 않을까?